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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4년 9월 제주도 가족 여행

소설읽는 개발자 2024. 10. 7. 00:46

 

- 일자: 2024.09.26(목)~28(토) 

- 인원: 3명(부모님, 나)

 

 

여행 준비

부모님이 여태까지 비행기를 한번도 못 타보신거, 그리고 제주도 여행을 한번도 못가보신거 때문에 해외(일본이나 베트남)보다는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결정함. 나는 제주도를 고등학생 때 가봤으니까 10년 조금 더 된거 같네. 

 

비행기 티켓은 8월 중순 정도에 구매했던 거 같다. 트리플 어플로 예약했고, 3명이서 왕복 40만원 정도 나왔다. 가격은 그럭저럭 평균으로 나온거 같음. 렌터카랑 호텔은 엄마가 받은 무슨 제주 여행권? 으로 했는데 조금 저렴하다 뿐이지 실상은 그게 그거인 듯.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여행이 코 앞에 왔을 때 미루고 미뤘던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 트립어드바이저, 트리플, 블로그 여행 후기를 종합해서 구글 맵으로 표시를 해봤음. 이렇게 하면 나중에 코스 짜기도 좋은 거 같음. 

 

마찬가지로 식당, 카페도 찾아보면서 마커를 표시함. 그렇게 해서 1일차는 서쪽, 2일차는 동쪽, 3일차는 중앙을 중심으로 코스를 짬. 

 

아. 참고로 비행기 24시간 전에는 온라인 체크인을 할 수 있음. 미리 미리 해서 비행기 좋은 자리를 선택함. 

 

 

1일차 - 9월 26일 목요일

여행 출발

전날에 짐을 챙김. 위탁 수화물 이용도 가능하지만 귀찮으므로 적당히 작은 캐리어로 짐을 챙김. 그 외에는 가방에다가 따로 담고. 준비 끝.

 

오전 6시 비행기라서 새벽 3시에 일어났음. 그리고 4시쯤 출발. 김포공항 주차비가 너무 비싸서 김포공항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적당하고 한적한 골목에다가 주차를 함. 이건 아버지가 여행 전 휴일에 주차 자리를 좀 알아보신 거 같음. 

 

그리고 나서 택시로 10분 정도 이동하고 4시 40분 정도에 김포공항 도착. 딱 적당한 시간에 도착한 듯. 온라인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따로 티켓 발권은 하지 않음. 비행기 탑승 수속은 신분증/비행기 티켓 확인 -> 기내 수화물 검사 -> 비행기 탑승 끝... 간단하쥬. 바이오 등록을 한 사람은 줄이 따로 있는게 솔직히 그게 그거인 느낌이다. 

 

그렇게 비행기 탑승을 하고, 창가 자리는 부모님께 양보하고 나는 통로 쪽에 앉았다. 그렇게 이륙을 했고, 아무래도 첫 비행기다 보니 부모님은 되게 신기해하셨음. 비행기 아래 구름이 있으니까... 나도 처음엔 되게 신기했지. 지금도 신기함. 

 

렌터카 빌림

제주 공항에 도착하고, 렌터카 셔틀 버스를 30분 정도 기다림. 거의 대부분 오전 8시부터 운행을 하는듯. 렌터카 업체 진짜 많더라. 렌터카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알아보니까 대기업 렌터카(롯데, SK)를 많이 추천하더라. 다들 렌터카 불신이 많아보임. 진짜 신뢰를 잃었다 싶음. 

 

나는 소형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렸는데 완전 자차라고 하면서 300만원 한도, 블랙박스 옵션은 별도ㄷㄷ. 차 외부 상태 그지 같음. 전부 긁어먹은 흔적들. 옵션으로 돈 더내기 싫어서 아 됐다고. 그냥 하겠다고 했음(하지만 좀 쫄림). 운전 하기 전에 차 상태 사진으로 꼼꼼히 다 찍고나서야 출발. 차 찍을 때 차 하부도 잘 찍으라고 하더라.

 

제주 동문 재래시장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더니 배고픔. 그래서 가장 처음으로 동문재래시장으로 갔음. 오전이라 그런지 주차도 한적하고 괜찮았음. 여기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함. 

 

와. 근데 날씨는 진짜 좋더라. 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워지더라.

 

협재 해수욕장

1일차는 서쪽 여행이므로 제주도 하면 빠질 수 없는 바다 먼저 보러 감. 협재 해수욕장. 

 

와. 물 깨끗한거 너무 좋다. 해외 저리 가라 싶을 정도에 투명함. 

 

나는 여기서 발 한번 담궈보고 조금 돌아다님. 하지만 햇볕이 너무 뜨겁고 그늘이 하나도 없어서 오래있지는 못함. 부모님도 그늘 밑에 있으셨고. 아. 근데 너무 아쉬웠음. 부모님 없이 나 혼자 왔으면 더 오래 있었을텐데. 다음을 기약하며. 

 

새별오름

다음으로는 오름 구경하러 출발. 그 중에서 새별오름이 유명해보였음. 처음에 오름을 딱 보니 느껴지는 웅장함? 특이한 구조 형태라서 되게 신기했음. 그리고 갈대 같이 흩날리는게 쫙 있는 풍경이 멋있음. 

 

하지만 이날 날씨가 여름 수준으로 더웠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기 쉽지 않았음. 땀이 진짜... 쉬질 않고 떨어지더라.

 

 

부모님도 중간에서 포기하시고 나만 좀 더 올라가서 풍경을 보고 사진 찍고 내려옴. 사진은 진짜 잘나왔네. ㅋㅋ 와. 하늘보소. 

 

 

점심 - 강셰프의키친

https://maps.app.goo.gl/SHnrDw85avy8Ao5U9

 

강셰프의키친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대한로 558

★★★★★ · 음식점

www.google.co.kr

 

다소 늦은 점심이라서 사람은 별로 없었음. 주차하기는 좀 안좋음. 

 

여기는 맛집 인정. 입맛까다로운 어머니도 맛있다고 함. 메인 음식은 비빔밥인데 간장게장 멍게돌솥, 전복돌솥 등이 있음. 통째로 들어가는건 아니고 갈아서 만든 양념으로 섞는 거임. 15,000원으로 퀄리티 대비 적당한 가격대.

 

송악산 둘레길

제주도 하단 거의 끝 지점에 있는 송악산이라는 곳을 가봄. 

 

아쉽지만 날씨 이슈로 인해 송악산 둘레길, 전망대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나혼자 여행이었다면 갔을텐데. 

 

근데 여기는 외국인이 많더라. 외국인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와 힘들겠다 싶었음. 부모님이랑 나는 정자에 앉아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음. 아. 그래도 경치는 좋더라. 

 

 

용머리 해안

기상 이슈로 조기 종료. 14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했었던거 같음. 용머리 해안 구경하기 쉽지 않다더라. 

 

주상절리

숙소에 가기 마지막으로 주상절리 구경... 근데 구경에 비해 입장료가 좀... 그렇다? 그거 잠깐 보는건데 돈을 받는다는게 좀 낭비아닌가? 

 

경관은 볼만 했음. 특이하게 생긴 모습. 제주도가 화산섬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거 같다. 

 

 

1일차 여행 후기

1일차 구경은 이렇게 마쳤음. 부모님이랑 여행하는 건 쉽지 않구나. 아버지는 툭하면 담배 피러 사라지고, 어머니는 걷는거를 힘들어하시고 입맛 까다롭고 조금 짜증이 많아지시고... 휴... 여행은 역시 혼자인게 편하구나...

 

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이랑 많이 여행 해야지. 앞으로 더 힘들어질텐데... 라는 생각도 든다. 

 

 

 

2일차 - 9월 27일 금요일

성산일출봉

어제는 너무 더웠던 관계로 조금 일찍 8시쯤 일어나서 9시쯤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이 날도 날씨는 좋았지만 벌써부터 더워지려고 하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오전 중에 빠르게 성산일출봉을 오르기로 결정한거임. 

 

아래 사진은 중간 정도 올라와서 찍은 거임. 바람은 시원했음. 

 

 

하지만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 하셔서 아버지랑 나만 정상까지 갔다 내려옴. 10년 전쯤에 봤던거 같은데 다시 올라와보니 여전히 딱히 볼건 없는 듯. 저~ 웅덩이 중간까지 길은 왜 안만들걸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올라오니 바람 한점 없이 그늘 하나 없이 강렬한 햇빛이 내려쬐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하산. ㄱㄱ

 

 

점심 - 비자향

https://maps.app.goo.gl/fqReLXxeR1e5ZSUb8

 

비자향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3204-4

★★★★★ · 음식점

www.google.co.kr

 

성산일출봉으로 인한 허기짐...으로 조금 빠른 점심 식사를 하게 됨. 11시 정도? 

점심으로는 다음 목적지인 비자림 근처 식당으로 정했음. 비자향이라는 곳인데 흑돼지불고기쌈정식과 콩비지정식을 팔고 있음. 우리는 흑돼지불고기쌈정식을 먹었음. 음. 나는 되게 잘 먹었고 맛 자체도 깔끔했고, 부모님도 잘 드셨음. 옆에서 먹던 사람들도 제주도 음식점 다 실패했는데 여기는 성공했다고 좋아하더라. 

 

비자림

500~800년된 비자나무 수천 그루가 자생한다고 알려져있는 비자림. 여기 산책로가 되게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햇빛을 막아주기 때문에 걷기에도 아주 좋았다. 산책로에는 화산송이라고 해서 붉은 빛이 나는 화산석이 깔려있어서 일반 흙길보다는 또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그와 더불어 숲길 중간 중간에 이렇게 큰 나무들을 볼 수 있다. 상당히 오래 산 것처럼 보인다. ㄷㄷ

 

 

목장카페 밭디

https://maps.app.goo.gl/3hC8CirtSsZCYjqp6

 

목장카페 밭디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2486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kr

 

오늘도 하루 종일 걸었더니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카페에 가기로 결정. 제주 하면 목장 카페가 유명하다. 아래 사진처럼 목장이 있어서 말 먹이 주기, 승마 체험 등을 해볼 수 있음. 가족 단위, 아이들이 정말 많더라. (카페 가격대는 좀 비싼편...)

 

원앙폭포

제주도 와서 폭포는 정방 폭포, 천지연 폭포 등이 유명한데... 나는 원앙폭포를 와봤음. 오우 근데 기대 이상이었음. 내려가는 길이 다소 경사가 심하지만 계곡 안에 들어가볼 수도 있고, 실제로 수영하는 사람도 있었음. (9월 말인데...?ㅋㅋ 날씨가 미쳤네). 자신이 제대로 놀 생각이라면 수영복 하나 챙겨가는 것을 추천! 

 

나는 그보다 아래쪽에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었음. 와 시~원하더라. 이게 힐링이지. 다만 다시 올라가는 길에서 도로 땀이 났다는...ㅠ

 

저녁 - 서귀포 올레시장

숙소로 돌아와서 씻은 다음, 저녁 먹을만한 거를 찾으러 서귀포 시장에 가봄. 숙소에서 걸어서 대략 5~6분 정도 걸렸던거 같음. 음. 주차장은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차들도 많고, 사람도 많더라. 저녁으로 회를 먹었는데 맛있었음. 

 

 

3일차 - 9월 28일 토요일

점심 - 탐나는식당 몸국 고사리해장국

https://maps.app.goo.gl/sQWZHBWfZZTzFZ6n9

 

탐나는식당 몸국 고사리해장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특별자치도, 신효동 516-1

★★★★★ · 한식당

www.google.co.kr

 

3일차는 늦게 일어났음. 10시쯤? 그리고 나서 짐 챙겨서 숙소를 나왔고, 점심을 먹으로 식당으로 향했음. 

 

좀 이른 점심이라서 그런가 사람은 없었으며 조용했음. 여기는 몸국이랑 고사리해장국이 메인이었으며 나는 몸국을 시킴. 나는 되게 맛있게 먹었는데 어머니는 되게 싫어하시더라... 아무래도 호불호가 심하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할 듯... 

 

서귀포 자연휴양림

서귀포에서 제주로 넘어가는 길. 1139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기로 함. 그 길목에 서귀포 자연휴양림이 있음. 들어갈 때 차에서 입장료를 내야 함. 그리고 나서 차로 이동하면서 중간 중간 내려서 쉬거나 구경할 수 있음. 

 

걷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추천함. 

 

올라가다 보니 전망대라는 곳이 있어서 가봄. 좀 걸어야 됨. 가서 보니까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좋았음. 저 끝이 바다라는 점에서 제주도가 정말 섬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됨. 

 

1100 고지 휴게소

오... 여기가 1100 고지...! 그래서 그런지 되게 시원했음. 여기 편의점에서 어묵도 먹었는데 맛있었음. 

 

어리목 휴게소

어리목 탐방로가 있는 곳임. 아쉽게도 들어가지는 않았음. 부모님도 힘들어가시고... 아쉽지만 그냥 가야지. 

 

제주 4.3 평화공원

마지막 방문지로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음.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고, 제주 4.3 관련 책도 봤었기 때문에 갔음. 근데... 너무 사람이 없어서 안타까웠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혼란 상황 속에서 희생되었는지... 

 

저녁 - 돈순이

https://naver.me/x0U0iWkm

 

네이버 지도

돈순이

map.naver.com

 

제주도 여행 마지막 저녁으로는 흑돼지 오겹살을 먹음. 제주도 하면 흑돼지가 유명한데... 사실 뭐 고기라면 다 맛있는거 같음. 되게 맛있게 잘 먹었음. 굿굿. 

 

 

마무리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이 끝이 났음. 좋았던 것도 있었고 힘들었기도 했지만... 나쁘지 않게 잘 갔다 온 거 같다. 부모님이 너무 코스가 빡세서 힘들었다고 하심...ㅋㅋ (나 혼자 일본 여행 갔을 때는 하루 20km 씩 걷고 그랬었는데...)

 

아무튼 코스가 꽤나 알차고 뿌듯한 제주도 여행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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